[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브랜든 매카시가 메이저리그 데뷔 10시즌 만에 1,000이닝을 넘어섰다. 14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매카시는 7이닝을 더하면서 개인 통산 1,000이닝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애틀 타선에 허용한 홈런 4개가 의미 있는 이정표 달성에 애를 먹게 했다. 1회 2사 후 로빈슨 카노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매카시는 다음 타자 넬슨 크루즈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 1사 후 다시 만난 크루즈는 이번에도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매카시는 다음 타자 카일 시거에게도 비슷한 코스로 홈런을 허용했다. 크루즈의 타구가 직선으로 뻗는 타구였다면 시거의 홈런은 큰 포물선을 그렸다. 홈런 3개가 모두 빠른 볼을 던지다 맞은 것이다.
다저스가 3점을 만회, 3-4가 된 5회에도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더스틴 에클리에게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커브(83마일)이 중월 홈런이 됐다.

매카시는 5-5 동점이던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지미 롤린스와 교체됐다. 7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점). 1회부터 매회 기록한 탈삼진은 10개가 됐다. 투구수는 98개였고 스트라이크가 70개였다.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95마일까지 나왔으나 정면승부를 펼치다. 장타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6.75가 됐다.
매카시가 한 경기에서 4홈런을 허용한 것은 개인 한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이고 두 자리수 탈삼진은 개인 통산 5번째다.
전날까지 994.1이닝을 던지고 있었던 매카시는 7이닝을 더해 개인통산 1,001.1이닝을 기록하면서 1871년 이후 1,196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됐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매카시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2007년 101.2이닝을 던지면서 처음 100이닝을 넘어섰다.
이후 부상으로 투구회수가 줄었으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옮긴 2011년 170.2이닝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매년 111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200이닝을 던져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 시즌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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