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내기' LAD 게레로, "맞히려고 집중했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4 15: 1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LA 다저스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가 그렇다. 갑자기 찾아온 선발 출장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게레로는 14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팀에 시즌 첫 연장승리와 연승, 인터리그 첫 승을 안겼다.
볼카운트 2-0으로 먼저 몰렸음에도 2-2까지 몰고 갔고 6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볼을 제대로 받아 쳤다.

게레로는 전날인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3루수 후안 유리베는 햄스트링 징조가 있었고 저스틴 터너는 왼손 검지손가락이 스파이크에 찢기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온 기회였다.
게레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안타 중에는 홈런과 2루타가 있었다. 이날 홈런과 타점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기록한 것들이다(이날 야시엘 푸이그, 야스마니 그랜달까지 선발로 나서 다저스는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쿠바에서 출생한 선수 3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덕분에 14일 경기에도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었다.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날리기에 앞서 4회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수비에 임할 때는 좌익수로 섰고 3루수는 처음이다(마이너리그에서도 4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깔끔한 솜씨를 보이고 있다.
게레로는 경기 후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감독님이 선발로 기용해 준 덕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이어진 일문일답이다.
- 이제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한 순간도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나도 적응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결코 의심한 적은 없다
-연장 10회 타석에서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당했는데
▲투 스트라이크라는 것은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그 순간에는 홈런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맞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맞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질은
▲커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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