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박희수(32, SK)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뜻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후반기에는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박희수에 대해 “시즌 막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불펜의 핵심 전력인 박희수는 지난해 6월 13일 잠실 LG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간 뒤 아직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의학적인 소견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 그러나 스스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재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도 강화도에 위치한 SK 퓨처스파크에서 재활에 임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일단 박희수를 없는 전력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더 꼼꼼하게 재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올 시즌 내로 복귀는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도 동시에 말했다. 김 감독은 “아무리 관리를 잘 해준다고 해도 시즌 막판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때 합류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또한 재활군에 있었던 여건욱과 이재영은 2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성적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처음에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5할 언저리의 성적이라면 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원팀(One Team)이라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 것들이 강해졌다고 느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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