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자격 없는 라틀리프, 최고외인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14 17: 02

올 시즌 최고외인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6, 모비스)였다.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14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는 모비스의 집안싸움이었다. 양동근, 라틀리프, 문태영이 경합을 벌였다. 그런데 라틀리프는 도중 경쟁에서 탈락했다. KBL이 갑작스럽게 외국선수상을 부활시키며 외국선수를 MVP 후보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20.1점, 10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한 라틀리프는 프로농구 최고선수로 전혀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기에 MVP가 될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결과적으로 라틀리프는 최고외국선수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라틀리프는 베스트5와 수비 5걸까지 3관왕을 이뤘다. 올 시즌 베스트5와 수비 5걸에 모두 든 선수는 라틀리프와 양동근, 김주성까지 3명뿐이다.

라틀리프는 올스타전에서 29점, 23리바운드로 승리에 가장 결정적 공헌을 했다. 23리바운드는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MVP가 김선형에게 돌아가자 라틀리프는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이 MVP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서 라틀리프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위력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MVP가 될 수는 없었다. 모비스 3연패의 일등공신 라틀리프는 모비스와의 재계약을 맺을 수 없다. 과연 그가 KBL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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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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