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비겨 연패에서 탈출한 대전 시티즌이 FC 서울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대전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대전은 1무 4패 승점 1점으로 리그 12위, 서울은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승리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고자 하는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5라운드 양 팀은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서울은 인천 조수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대전은 선두 울산을 맞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5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동시에 4연패로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서울은 지난 7일 ACL 시드니 원정경기를 치른 뒤, 바로 12일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15일 대전전 이후에도 수원과의 슈퍼매치, 이어 주중 ACL경기까지 살인적인 일정이 예고되어 있는 탓에 대전보다 지쳐 있다. 지난 경기 선전으로 기세가 오른 대전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두 팀의 사령탑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함께 한 절친한 사이의 두 감독이 지도자로서 첫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한 만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감독의 지략 대결 또한 기대 된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울산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무게를 두고, 기회가 오면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배후 공간을 파고들겠다는 의중이다.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살아났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사싸와 서명원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경기 승리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대전은 클래식에서의 냉혹한 현실에 마주했다. 하지만 지난 울산전을 통해 아직 대전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긍정의 신호를 보여줬다. 첫 승에 목마른 대전이 서울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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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