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선수 양동근(34, 모비스)의 다음 목표는 지도자였다.
양동근은 1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투표 99표 중 86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양동근은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프로농구 역사상 3번째 수상은 양동근이 최초다. 양동근은 데뷔 11년 만에 서장훈, 김주성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프로농구 넘버원에 등극했다.

아울러 양동근은 베스트5상, 수비5걸, 최우수수비상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명실상부 프로농구는 양동근이 지배하고 있다.
수상 후 양동근은 “운이 굉장히 좋았다. 가장 먼저 튼튼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과 장모님, 누나에게 고맙다. 운동할 수 있게 정명철 구단주님 및 정호인 단장님,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형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동근은 “기회가 되면 선수들은 자막으로 넣어 달라. 이 자리에 같이 와서 박수쳐주는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들딸에게 고맙다”며 재치 있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은퇴 후 해설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양동근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은 못할 것 같다. (유재학) 감독님처럼 멋진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감독님 말 잘 새겨듣고 감독님같은 지도자가 되겠다”고 숨겨둔 포부를 밝혔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양동근은 “일단 최초 3연패를 한 것이 기쁘다. 지난 시즌 안 좋은 기사도 많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농구기사에 팀 전술이나 선수들 활약이 더 많이 나오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면서 농구판 전체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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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