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빈볼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빈볼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4~5회 황재균에게 반복적인 빈볼을 던졌다. 이로 인해 양 팀이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고, 투수 이동걸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빈볼로 한화는 여론으로부터 집중포화됐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경기 후 한화 벤치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논란이 가열된 것이다. 특히 빈볼 지시의 주체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왔고, 김성근 감독이 배후로 지목돼 비난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날 김성근 감독은 빈볼 논란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경기는 경기일 뿐"이라며 "공 하나 하나에 너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사 그렇듯 지나간 것 돌아봐서 뭐하겠나. 선수들에게도 경기 이후 따로 말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롯데 이종운 감독도 사직 NC전을 앞두고 빈볼 논란에 대해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 우리도 야구를 해야 한다. 이 문제가 이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전했다. 두 감독 모두 한 발 물러서며 빈볼 사태도 진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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