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안영명(31)이 선발로 보직이 변경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안영명은 이제 선발이다. 선발로 제대로 던지더라"고 밝혔다. 안영명이 선발로 들어가게 됨에 따라 송은범이 구원으로 이동해 윤규진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권혁과 함께 더블스토퍼로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다.
안영명은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2010년 4월3일 대전 삼성전 이후 1834일 만에 거둔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구원으로 3일 연투 이후 하루만 쉬고 나왔지만 투혼의 85구를 뿌렸다.

안영명의 선발등판은 10일 롯데전이 연장 11회까지 길어지며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다. 7~9일 대전 LG전에서 구원으로 모두 등판한 안영명은 3연전 마지막 날 2⅓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끝내기 승리에 중요한 징검 다리를 놓았다. 지난 2009년 선발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경험이 있어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보직 변경.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이태양은 내일(15일) 2군에서 한 번 던져보고 올릴 것이다. 탈보트도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은 정상적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유먼에 탈보트-배영수-안영명 그리고 이태양으로 5선발이 구성된다. 송은범이 구원으로 빠진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뒤로 가서 권혁과 함께 던진다. 유창식은 중간에서 던지게 될 것이다"고 선발과 구원에 있어 마운드 보직 재편을 설명했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송은범은 최근 2경기에서 구원을 맡았다. 안영명이 선발로 호투한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턱 부상에 이어 목과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한 정근우와 관련해 "이제 전력으로 뛰고, 방망이를 치기 시작했다. 수비는 펑고를 몇 개 치면 될 것이다"며 "2군에서 한두 경기 정도 하는 것 보고 1군에 올리는 것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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