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14년 영업손실 1215억원...배송혁신 위한 투자 때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14 18: 41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은 2014년 1215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은 3485억 원으로 2013년의 1464억 원보다 138%가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2억 원에서 대폭 커졌다.
이에 대해 쿠팡은 "2012년과 2013년에는 건전한 재무구조 달성과 사업모델을 구축해 이커머스 초기 기업들과는 달리 조기에 BEP(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했다"며 "2014년의 경우, 물류투자 및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다만 2014 쿠팡의 투자는 그 성격이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하여 지출된 비용/투자)에 해당하여 기타 마케팅 등의 운영비용과는 상이하며, 구체적으로는 배송혁신을 위한 물류 관련 투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결과를 예측하며 진행한 당사의 의사결정에 다른 것으로, 쿠팡은 2014년 투자를 통해 향후 좀 더 안정적인 사업의 확장과 운영이 가능해 졌다"는 쿠팡은 "손실금액 1215억 원은 매출액 대비 비중을 감안할 때 초기 이커머스 기업들의 일반적인 매출 대비 손실율 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대규모 물류 시설 투자와 직접배송 서비스 구축으로 영업손실 폭도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쿠팡은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7개(총규모 125,672㎡)를 구축, 물건들을 직접 매입, 판매, 배송까지 해왔다. 특히 쿠팡은 쿠팡맨 1000여명을 채용, 이커머스 기업 중 최초로 직매입 제품을 직접 배송했다.
하지만 국가교통부는 최근 쿠팡맨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일부 불법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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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사업모델 변화와 향후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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