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꼽은 복병은 쿠웨이트와 레바논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FIFA랭킹 57위)은 쿠웨이트(127위), 레바논(144위), 미얀마(158위), 라오스(178위)와 함께 G조에 배정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조추첨 결과가 발표된 뒤 곧바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슈틸리케는 “비교적 괜찮은 조에 편성됐다고 할 수 있지만 절대로 만만한 팀은 없다고 본다. 모든 팀들을 다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슈틸리케가 가장 경계하는 팀은 쿠웨이트였다. 그는 “쿠웨이트와 아시안컵에서 한 번 맞붙어 힘겹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쿠웨이트는 우리에게 설욕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레바논의 경우, 신체적으로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6월 16일 미얀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브라질 월드컵 예선 홈경기 당시 관중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한 징계조치로 FIFA는 제3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슈틸리케는 “우선 1차전 미얀마 원정을 잘 대비해야 한다. 이에 맞춰 제대로 된 상대와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1차전을 준비하겠다. 진지한 태도로 모든 경기에 다 임해야 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충분히 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통과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