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치만 있었더라면 3연패를 안 당했을텐데요."
롯데 자이언츠가 목 놓아 부르던 이름, 짐 아두치가 라인업에 돌아왔다. 시범경기 4홈런으로 홈런 선두, 개막 후 4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톱타자 아두치는 4일 허리통증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두치가 1군에서 빠진 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가진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는데, 이종운 감독은 "아두치만 있었더라도 1경기는 잡을 수 있었지 않을까"라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이 찾던 아두치는 1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돌아왔다. 허리 통증은 진작에 사라진 아두치는 경기 전부터 어서 나가고 싶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돌아가면 미친듯이 뛸 것"이라는 약속, 아두치는 맹타로 지켰다.

14일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아두치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아두치의 맹타 속에 롯데는 5-4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아두치의 홈런포는 1회 복귀 타석부터 나왔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아두치는 첫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136km 2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바로 다음 타석에서도 아두치는 해결사였다. 1사 만루에서 이재학의 장기인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만들었다. 4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아두치는 6회 1사 만루에서 외야 플라이를 날려 이날 경기 3번째 타점을 올릴 뻔했지만 NC 좌익수 김성욱의 정확한 홈 송구가 나왔다.
아두치가 복귀하면서 롯데 공격력도 훨씬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외야 수비범위가 넓은 아두치 복귀로 수비 안정을 기대할 수 있고, 1루 수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박종윤 복귀 전까지 전략적으로 활용폭이 넓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