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친정팀 삼성에 설욕 '1⅔이닝 무실점 홀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4 21: 41

한화 특급 좌완 권혁(32)이 친정팀 상대로 첫 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무실점 홀드였다. 
권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7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4-3 한 점차 리드 상황, 권혁은 1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에서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권혁은 13년을 몸담은 삼성을 떠나 한화에 새둥지를 텄다. 삼성 최강 불펜의 핵심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최근 2년 사이 팔꿈치 통증에 따른 구위 저하로 설자리를 잃었다. 삼성에서 더 이상 필승조가 될 수 없었던 권혁은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한화로 이적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첫 등판을 가졌던 권혁은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어 한화와 삼성의 정규시즌 첫 대결이 된 이날, 권혁은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3으로 리드한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권혁은 첫 타자 박한이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이성열의 포구 실책이 더해져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박석민을 중견수 짧은 뜬공 아웃 처리하며 한숨 돌린 권혁은 최형우를 고의4구로 걸린 뒤 이승엽과 승부에서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은 구자욱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박해민을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상수를 초구에 2루 내야 뜬공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21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8개. 140km대 중반의 강속구로 정면 승부했다. 
삼성은 추격할 수 있는 흐름에서 권혁에 막히며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과 첫 등판에서 권혁은 짜릿한 설욕의 무대를 완성했다. 경기 후 권혁은 "삼성이라고 해서 뭔가 보여줘야 내색하고 싶은 마음 없다. 이젠 적으로 만났으니까, 내가 이겨야 살아남는 것이다. 그거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로 권혁은 시즌 3번째 홀드를 따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4.63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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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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