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안타를 폭발시키며 막내 kt 위즈를 가볍게 제압했다. 특히 두산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진 날이었다.
두산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22안타 18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8-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화력쇼를 펼치면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무엇보다 백업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왼쪽 손등에 공을 맞은 민병헌을 대신해 4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박건우가 활약했다. 박건우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출루했다. 이후 양의지가 1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며 홈을 밟았다.

박건우는 6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선 이윤학의 3구째 패스트볼(135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9-2로 크게 앞섰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올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오재일은 고영민을 대신해 출전해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오재일은 최주환의 2루타로 득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선 김진형이 이윤학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13점째를 만드는 쐐기포였다. 앞선 4회초 2사 후 타석에서 나온 2루타를 포함해 2안타의 활약. 8회초 대타로 타석에 선 양종민도 데뷔 첫 홈런포를 날렸다. 그는 팀이 15-2로 크게 앞선 8회초 1사 1루서 김재호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정성곤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두산은 이날 22안타 18득점을 폭발시키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평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던 유망주들의 활약이 있었다. 그야말로 두산의 화수분이 제대로 터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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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