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기대주 이현호(23)가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이현호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으론 유네스키 마야가 이날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마야는 지난 9일 잠실 넥센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면서 136개의 공을 던졌다.
다음 등판에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야의 로테이션 순서가 관심을 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끝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결국 15일 kt전 선발로 이현호를 내세웠다. 비교적 약체인 kt를 상대하기에 두산으로선 나쁘지 않은 계산이다.

이현호는 올 시즌 불펜으로만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그의 깜짝 호투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전날(14일) kt와의 경기에서 22안타 19득점을 폭발시키는 화력쇼를 펼쳤다. 신예 이현호가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타선의 도움이 절실하다.
2연승 뒤 2-19로 완패한 kt는 앤디 시스코(32)가 선발 등판한다. kt는 1선발 필 어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따라서 남은 외국인 선수 2명(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 시스코는 올 시즌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 중이다. 2선발로서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하지만 점차 페이스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스코는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했지만 이전 두 번의 등판에 비해 제구가 잘 됐다. 그러나 여전히 볼넷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kt는 전체적으로 비상사태다. 전날 경기서 완패한 것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 분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다시 연패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선발 시스코가 긴 이닝을 잘 막아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과연 kt가 전날의 대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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