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멀티히트' 이대호, 감독 믿음에 기지개 켜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15 06: 04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서서히 타격감을 찾는 것일까.
이대호는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5회와 7회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 전날까지 1할9리였던 타율은 1할4푼3리로 훌쩍 뛰어올랐다. 무려 7경기 만의 안타기도 했다.
이대호의 시즌 초반 부진은 현지에서도 이슈가 됐다. 지난해 19홈런 타율 3할로 부동의 4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이대호는 올 시즌 많은 경쟁자들의 도전 속에 5번으로 타순을 옮겼다. 누구보다 유연함과 높은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그가 공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에서도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14일 일본 언론에는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의 이대호에 대한 생각이 나왔다. 구도 감독은 "이대호 기용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지금은 괴롭겠지만 경기에 나오지 않으면 타격 부진을 해결할 수 없다"며 꾸준히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게 할 것임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그날 이대호는 바로 멀티 히트를 쳤다.
이대호는 거포 능력 뿐 아니라 공을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타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의 저조한 타율은 곧 올라올 것이라는 게 그를 아는 주변인들의 예상이자 바람이다. 14일 멀티 히트가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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