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극찬, "이성열 덕분에 한화 홈런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5 06: 22

"성열이가 막혀있던 코를 뚫어줬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잠자고 있던 홈런 본능이 깨어났다. 4번타자 김태균이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지난 5경기에 9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홈런이 2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봇물 터지듯 무섭게 홈런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홈런이 폭발하며 무섭게 터지고 있는 중이다. 그 중심에 있는 김태균은 "나 때문에 터지는 것이 아니다. 성열이가 와서 막혀있던 코를 뚫어줬다. 성열이한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 8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한화로 넘어온 이적생 '이성열(31) 효과'를 말한 것이다. 

김태균은 "성열이가 와서 잘해주고 있는 게 크다. 나 같은 경우에는 뒤에서 성열이가 뒷받침해주는 것이 고맙다. 뒤가 빵빵해졌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도 내게 승부를 걸어온다. 이전보다는 칠 수 있는 공이 더 많아졌다"고 이성열 칭찬에 열을 올린 뒤 "나는 괜찮다. 우리 성열이 칭찬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균 말이 맞다. 한화의 꽉 막혀있던 홈런 혈을 뚫은 게 바로 이성열이다. 이적 첫 경기였던 지난 9일 대전 LG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12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성열이 합류한 최근 5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치고 있으니 한화의 홈런 갈증을 푼 촉매제임에는 틀림없다. 이성열의 가세로 잠재적인 경쟁자가 된 최진행과 김경언도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내부 경쟁 효과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성열은 이적 후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에 2홈런 5타점을 폭발시키고 있다. 2루타 1개와 3루타 1개까지 안타 6개 중 4개가 장타. 특유의 파워풀한 스윙으로 걸렸다 싶으면 여지없이 넘어간다. 5~6번 타순에서 이성열이 뒷받침하며 김태균에게 쏠린 상대팀 집중견제도 분산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김태균은 시즌 첫 8경기에서 무려 11개의 볼넷을 얻을 정도로 좋은 공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열이 합류한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3홈런 5타점에 볼넷은 2개밖에 없다. 승부가 들어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홈런포까지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14일 대전 삼성전도 3회 김태균의 동점 투런 홈런에 이어 최진행의 안타로 잡은 2사 1루에서 이성열이 중앙 펜스의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대형 3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김성근 감독도 "이성열의 와서 타선에 숨통이 트였다"고 반색했다. 한화는 이성열 트레이드 합류 후 3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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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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