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논란 극복' 시련 딛고 단단해진 한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5 06: 03

한화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일어난 빈볼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구에서 빈볼은 경기의 일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지만 롯데 이종운 감독과 황재균의 강경한 코멘트로 인해 여론은 한화에 등을 돌렸다. 한화의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한화는 롯데와 주말 3연전을 1승2패에 그치며 5승7패가 돼 5할 승률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설상가상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선수들은 물론 김성근 감독도 한화를 향한 여론의 비난에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자칫 팀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빈볼 논란과 관련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공 하나 하나가 너무 확대되고 있다"며 "세상사가 그렇듯 지나간 일 돌아봐서 뭐하겠나. 선수들에게도 그날 경기 후 따로 말한 건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하는 속마음이 느껴졌다.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었지만 한화는 시련을 딛고 더 단단해져 있었다. 삼성을 맞아 3회초까지 0-3으로 뒤지며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3회말에만 권용관과 김태균의 홈런 두 방 포함 4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천적 윤성환을 무너뜨렸기에 더욱 고무적이었다. 불펜의 마무리 속에 5-3으로 삼성을 눌렀다. 더 이상 예전처럼 쉽게 무너질 한화가 아니었다. 
주장 김태균은 "빈볼 사건 이후 언론에서 난리가 나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면서도 "어차피 우린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더 웃고 파이팅을 냈다"고 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김태균이 앞장서 긴장을 풀고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투수 권혁도 "빈볼 사건은 어차피 지나간 일이다. 우리 팀 선수들은 다 잊었다. 매일 새롭게 경기를 해야 한다"며 "빈볼 사건에 전혀 개의치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했다. 팀 분위기도 평상시와 별 다를 것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 역시 지나간 일은 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했다. 
비록 뜻하지 않은 빈볼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한화는 짜릿한 승리로 아픔을 지웠다. 그것도 우승팀 삼성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라 인상적이었다. 빈볼 논란에 정면으로 돌파한 한화, 비온 뒤 땅이 굳듯 시련을 딛고 더욱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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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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