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無' 같은 결과-다른 입장...ATM 유리-레알 불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5 06: 25

0-0이라는 같은 결과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분명 같은 결과다. 그런데 입장이 전혀 다르다. 홈에서 승리를 놓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리하고, 원정에서 패배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불리하게 됐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쉬울 것 같지만,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지난달 끝난 첼시와 파리생제르맹(PSG)의 16강 2차전에서 찾을 수 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양 팀은 2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1골씩을 더 넣어 2-2로 마쳤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원정에서 골을 더 넣은 PSG가 8강에 올랐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골을 넣기 위해 평소보다 더 노력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슈팅 8개보다 2배 이상 많은 17개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0-0 결과가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0-0이 됐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리하다.
승리하는 팀이 4강에 오르는 건 똑같다. 그러나 무승부는 다르다. 골이 나오고 무승부가 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웃는다. 0-0이 되도 연장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골을 넣으면, 4강행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차지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웃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승리, 그리고 연장전에서도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승리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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