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OSEN=이슈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냈다. 승객과 승무원들 모두 무사히 탈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 부사장 등 37명의 임직원을 히로시마 항공으로 급파했다.
14일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 OZ162편은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에서 벗어났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늘 아침 6시30분 조 부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7명으로 구성된 사고수습반이 특별기 편으로 히로시마공항으로 출발했다"며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현지 승객들을 돌보고 사고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착륙 도중 뒤쪽에서 불꽃이 났다고 공항 측이 밝힌 만큼 꼬리 부분이 활주로나 지상 설비에 닿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국적은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 캐나다 2명, 스웨덴 2명, 미국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1명임. 현재 중상자는 없고, 경상자 18명이 4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귀가 조치가 취해졌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모두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와 탈출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사고로 승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 7월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를 일으켜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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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