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전창진(52) 감독이 뜬다. KGC 선수들이 바짝 긴장하게 생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단장 조성인) 프로농구단은 15일 신임 사령탑으로 전창진(52) 전 부산 KT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연봉은 비공개다. 전 감독은 김승기 코치와 손규완 코치, 국제업무 담당자와 트레이너를 대동하는 조건으로 연봉삭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진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나도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좋은 구성원을 데리고 한다. 오세근이 부상이 어느 정돈지 제일 중요하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KGC는 이동남 감독대행 체재로 팀을 꾸렸다. 양희종, 오세근, 박찬희, 이정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부상 등 각종 악재로 정규시즌 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틈만 나면 야인들이 감독직을 노리고 소문을 내 분위기를 흐렸다. ‘이 멤버로 왜 이 성적 밖에 못 내느냐?’는 흔들기가 계속됐다. 결국 전창진 감독의 선임으로 논란은 종식됐다.
국가대표급 멤버들의 존재는 전창진 감독에게 기회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하는 초호화 멤버이기 때문이다. 전창진 감독은 KGC의 체질개선에 나선다.
외부에서 전 감독 본 KGC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전창진 감독은 “중요한 것은 선수들 근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끈끈한 것이 없어서 훈련을 통해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전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지옥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감히 선수들이 범접하지 못한다. 전 감독은 “힘들게 시켜야 한다”면서 독한 훈련을 예고했다.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다음 주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들의 달콤한 휴가는 사실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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