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러다 푸이그가 될 것도 같다.
LA 다저스 쿠바출신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가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년 전 혜성과 같이 등장해 다저스타디움에 쿠바 돌풍을 일으켰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자꾸 연상된다.
게레로는 1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 4회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1-4로 뒤진 2사 1루에서 선발 데이비드 허프 타석이 되자 돈 매팅리 감독은 게레로를 대타로 기용했다. 게레로는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초구 슬라이더(80마일)을 잡아당겼다.

이날 게레로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증세를 보였던 후안 유리베가 3루수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타로 나서도 인상적인 한 방을 보여줬다.
전날에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볼카운트 2-0으로 몰렸으면서도 침착하게 유인구들을 골라내면서 결국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게레로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출장기회를 잡았다. 이날 유리베 대신 3루수로 출장했던 저스틴 터너가 역시 왼손 검지손가락을 스파이크에 찢기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13일에는 3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9회 2점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혀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불과 4경기에서 3루수로 뛰었을 뿐인데도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게레로는 15일까지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8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5안타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한 개다.
지난 해는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에 주로 대타로 나서 13타수 1안타에 머물렀던 게레로는 시범경기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26경기에 나서 49타수 15안타 3홈런 8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306/.320/.490/.810이었다.
물론 15일 경기에 앞서 돈 매팅리 감독은 “앞으로 게레로가 선발 출장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 그렇지 않다. 우리 팀에는 저스틴 터너도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등장할 때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를 왜 콜업하지 않느냐’는 빗발치는 여론이 있었다.
쿠바 출신인 게레로는 2013년 10월 23일 다저스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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