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이완구 성완종
[OSEN=이슈팀] 경향신문의 엠바고 기사가 공개됐다.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 원의 금액을 전달한 자세한 정황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이를 극구 부인했다.
15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을 통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3000만 원을 넣은)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경향신문 엠바고 보도를 부인했다.

이완구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면서 "당시 (4·24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이어서 기자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도청 행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저를 인터뷰하러 왔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의 독대는) 정황상으로 볼 때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어진 돈을 받은 기억이 없냐는 질문에 "돈을 받은 기억이 아니라 그날 누가 왔는지를 그 입추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기억이 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다시 한 번 3000만 원 뇌물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엠바고란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로, 원래 한 나라가 상대편 나라의 항구에 상업용 선박이 드나드는 것을 금지하도록 법으로 명령하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정 시점까지의 보도 금지를 의미하는 매스미디어 용어로 더 잘 알려졌다.
엠바고는 취재대상이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 자제를 요청하거나 기자실에서 기자들 사이 합의에 따라 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자제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도 있다. 국가 안보사항 등 조기 보도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보도를 유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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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