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이 올해도 새롭게 단장을 했다. 늘어난 인원에 맞춰 훈련장소 확충을 위해 기존 주차장 자리를 서브구장으로 바꿨고, 구장 외야에 안전펜스도 설치했다. 여기에 선수단 식단까지 바꿨다.
롯데는 지난 2월 상동구장 선수들이 대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간 사이 주차장 일부 부지를 덮고 서브구장으로 바꿨다. 2군, 그리고 3군 선수까지 상동구장에 상주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했다.
이번 공사 전까지 상동에는 메인구장과 실내 돔 연습장 두 군데가 있었다. 그런데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인원들이 훈련을 할 장소가 부족했고 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2월 말 시작돼 3월 30일 마쳤는데, 총 공사비용은 약 4억 5000만원이 들었다.

상동구장 외야 펜스 교체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에 새로 교체한 외야 펜스의 경우 현재 사직, 잠실, 목동구장에서 사용 중이며 미국 메이저리그 다수 팀에서 사용하고 있는 Sports Venue Padding사 제품이다. 펜스 교체는 2군 전지훈련 기간 중 2주 간 진행되었다. 보호패드의 경우 두께가 최소 80mm를 넘겨야 하는데 이번에 교체한 제품은 두께 150mm으로 선수들이 좀 더 안정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공사 범위는 외야 펜스 및 파울지역 측면펜스 보호패드, 불펜 하단부 보호패드이며 공사 비용은 약 2억 5000만원이 들었다.
또한 선수들은 더욱 질높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상동구장에서 지내는 선수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다. 작년까지 상동구장 식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윤원 단장은 곧바로 이를 고치도록 지시했다. 이 단장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다른 부분에서 차별을 두더라도 선수들 밥은 제대로 먹여야 한다. 그래야 힘을 내서 운동할 것 아닌가. 다행히 식사도 좋아졌고 선수들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상동구장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라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천연잔디를 깔지 못한다. 이 단장은 "상동구장에도 사직구장이랑 똑같은 천연잔디를 깔고 싶다. 그렇지만 바로 옆에 1급수 하천이 있어서 주민들이 반대한다. 부지 확보도 쉽지 않지만, 현재 환경에서 가능한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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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