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 "걱정마세요. 저 안 아픕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15 17: 53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조정훈(30)은 현재 김해 상동구장에 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모두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였던 조정훈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겨우내 보여준 구속보다 10km 가까이 떨어졌고, 그 직후 1군에서 제외되었다.
조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2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서 3⅔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후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이에 조정훈을 기다리던 많은 야구팬들은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현재 조정훈은 재활군에 속해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15일 상동구장에서 만난 조정훈에게 '아픈 곳은 없냐'고 묻자 곧바로 "아픈 곳은 없다. 지금 몸은 괜찮다"고 답했다.

조정훈이 다시 재활군으로 향한 이유는 최대한 천천히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조정훈 선수가 통증은 없는데, 약간 붓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재활군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 선발 마운드는 5선발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때문에 조정훈을 무리해서 기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는 이종운 감독이 지난 겨울부터 계속해서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조정훈은 "오전에는 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볍게 받는다. 조만간 다시 캐치볼도 재개할 예정이다. 실전투구에 들어가게 된다면 최소 5이닝은 던질 몸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요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그리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이제 상동구장도 지겹다. 몇 년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 팀이 부를 때 준비를 해놓겠다"고 말했다.
조정훈은 사직구장 마운드로 돌아올 날을 준비하며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고 있었다. 구단은 조정훈의 몸에 작은 이상이라도 생기면 곧바로 관리에 들어갈 정도로 조심스럽게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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