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이태양(24)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한화로서는 초비상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태양이 오늘 2군 경기에서 던지고 팔이 아프다고 한다. 올해는 거의 끝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이태양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태양은 이천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2군 퓨처스 경기에 등판, 투구수 28개를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132~133km에 그쳤다. 결국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고, 병원에서 진담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11월 처음 팀에 왔을 때 이태양을 병원에 보냈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이 있었다"며 "트레이너 쪽에서 재활 트레이닝을 통해 할 수 있다. 오키나와 때도 볼을 던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데 정확한 검진을 받아봐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로 활약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떴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해는 더 큰 활약이 기대됐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된 공을 뿌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때도 구속이 140km에 못 미쳤다.
김성근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이태양에게 재활 시간을 줬다. 그러나 이태양은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주 이태양의 복귀를 기대한 한화 마운드로서는 치명적인 공백이 아닐 수 없다. 이태양 개인에게나 한화 팀에게나 굉장한 손실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