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서울, 결정력 높이며 통산 1500골 달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15 21: 20

간결한 서울이 수비축구를 펼친 대전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김현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기분좋게 슈퍼매치를 맞이하게 됐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대전을 몰아쳤다. 분명 수비적인 전술로 나올 대전은 굳게 뒷문을 잠그고 전방으로 나서지 않았다. 서울은 박주영을 앞세워 윤주태, 윤일록, 에벨톤 등이 적극적으로 문전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윤일록의 돌파가 잘 이뤄진 서울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꾸준히 슈팅을 시도하며 대전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대전은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30분까지 서울은 4개의 슈팅중 2개가 골대를 향했지만 대전은 슈팅이 전혀 없었다.
서울의 파상공세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돌파만 고집했다. 측면에서 빠른 템포를 통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야 했지만 선수들은 끊임없이 돌파만 노렸다. 또 슈팅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지 않으며 어려움이 따랐다.
박주영과 윤주태는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지 못했다. 또 돌파 후에도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후방으로 다시 볼을 돌렸다. 쓸데없는 플레이가 나오면서 서울은 조급해 질 수밖에 없었다.
패스 연결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문전에서 박주영과 윤주태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상대 수비와 경합을 해도 바로 수비로 내려와야 했다.
후반서 서울은 윤주태 대신 김현성을 내보냈다. 비교적 많은 찬스를 가졌다. 대전 수비가 워낙 내려 앉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거리 슈팅이나 공중볼 경합할 선수가 필요했던 서울은 김현성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특히 서울은 후반서 박주영이 직접 돌파를 시도했다. 문전에서 짧은 패스 연결을 시도한 박주영은 문전 돌파 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은 반전 기회를 잡았다. 무리하게 돌파가 아니라 문전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을 뽑아냈다. 윤일록이 전반처럼 돌파만 고집한 것이 아니라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김현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리한 돌파가 아니라 간결한 플레이로 기회를 노린 서울은 적중했다. 전반서도 대전의 수비적 전술을 예상하고 몰아쳤지만 크로스 대신 선택했던 돌파는 제대로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짧은 연결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기회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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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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