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막판 집중력을 앞세운 넥센이 SK의 필승 자물쇠를 열고 역전승에 성공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8회 1사 만루서 터진 윤석민의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6-4로 역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넥센(5승8패)은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승리를 날린 SK(8승5패)는 아쉬움을 남겼다.
메릴 켈리(SK)와 앤디 밴헤켄(넥센)이라는 양팀 선발투수들이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를 깬 것은 넥센의 홈런포였다. 넥센은 4회 선두 문우람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유한준이 켈리의 150㎞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5호)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헌도의 3루수 방면 땅볼 때 상대 3루수 최정의 송구실책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스나이더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4회 반격에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 박재상의 안타와 도루, 브라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밴헤켄의 포크볼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이어 이재원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2루 주자 박재상이 홈에서 아웃 당했다. 우익수 문우람의 송구가 강하고 정확했다. SK 측에서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했으나 느린 그림 상으로도 아웃이었다.
그러나 한 번 감을 본 SK는 5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후 정상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후 이명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재상이 밴헤켄의 124㎞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SK는 6회 선두로 나선 브라운이 넥센 두 번째 투수 조상우의 149㎞ 빠른 공이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시즌 4호)로 역전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넥센 타선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 상대 최고 자물쇠인 정우람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한준의 고의사구, 박헌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날 부진했던 윤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8회 김영민, 9회 손승락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시즌 두 번째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유한준이 시즌 5호포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윤석민이 결승타를 치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수호신 손승락은 뒤늦게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첫 승에는 다시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박재상이 동점 투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브라운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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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