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4타점' 이승엽, 삼성 3연패 막은 '해결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5 21: 48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9)의 해결사 본능은 살아 있었다. 팀의 3연패를 막는 결정적인 한 방을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회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의 결정적 한 방에 힘입어 삼성은 6-3으로 승리,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2할8푼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삼성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올 시즌 대부분을 5번 타자로 나온 그는 이날 6번으로 타순이 한 계단 내려왔지만 선제 적시타와 결승 홈런으로 해결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3루에서 한화 좌완 선발 유창식의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 당겨 우익수 앞에 빠지는 1타점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의 선제 타점을 시작으로 삼성은 3회까지 3득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잘 던지던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5회에만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이승엽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6회 최형우와 박석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연속해서 치고 나가며 무사 1·2루의 찬스가 걸렸다. 마운드에는 좌완 박정진이 있었다. 
박정진에게 다소 약한 면모를 보인 이승엽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정진의 5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실투를 힘껏 받아 친 이승엽의 타구는 이글스파크 중앙 담장을 그대로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결승 스리런 홈런. 이승엽은 1루 베이스를 지나며 오른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이승엽의 한 방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한화에 8-3 승리했다. 
이날까지 이승엽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55타수 16안타 타율 2할9푼1리 3홈런 10타점을 마크했다. 우리나이 불혹의 타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폭발력. 특히 이날처럼 3연패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결정적인 한 방은 왜 이승엽이 필요한지를 보여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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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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