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번 7안타' KIA, 하위타선 대반전이 승리 이끌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15 21: 52

KIA 타이거즈가 하위타선의 맹타로 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무너뜨렸다. 소사를 상대로 7타수 6안타, 총 7안타를 합작한 7·8·9번 타선으로 인해 4회까지 5점을 뽑으며 2연승, 올 시즌 LG전 3연승에 성공했다.
시작은 2회초 김다원의 좌전안타가 끊었다. 김다원은 소사를 상대로 2사후 좌전안타를 날렸는데, 2루까지 향하다가 태그아웃,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 이성우가 소사의 슬라이더에 우전안타, 최용규는 절묘한 번트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성우와 최용규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성우는 3루에서 소사의 폭투에 힘입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위타선의 반란은 4회초에도 계속됐다. 첫 타자 김다원이 소사의 패스트볼에 2루타를 작렬, 앞선 타석에서 2루를 밟지 못한 아쉬움을 털었다. 이성우는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용규가 소사의 슬라이더에 적시 중전안타를 터뜨려 김다원이 홈인, KIA는 4점째를 뽑았다. KIA는 멈추지 않고 강한울의 2루타 때 이성우가 홈을 밟아 5-1로 LG를 따돌렸다. 이성우는 6회초 2루타를 날려 하위타선 7안타째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소사의 선발투수 맞대결이 될 것 같았다. 두 투수는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도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는데,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소사가 6이닝 2실점으로 양현종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89, 소사가 3.00을 찍은 것만 봐도 투수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KIA 하위타선이 소사를 완벽하게 공략, 경기 흐름은 일방적으로 KIA 쪽으로 향했다. 반면 양현종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가뿐하게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렇게 KIA는 하위타선의 반전과 양현종의 투구가 조화를 이루며 예상보다 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한편 이성우는 이날 5타수 3안타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KIA 팀 전체 안타수도 16개, 2015시즌 팀 최다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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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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