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안타' 유한준, 꾸준함으로 팀 지킨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16 06: 00

최근 타선에서 잇단 주전들의 이탈로 고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에도 꾸준히 강한 타자가 있다.
넥센 외야수 유한준(34)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49타수 16안타(5홈런) 11타점 16득점 타율 3할2푼7리로 활약하며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팀에서는 단독 1위로 시즌 초반부터 거포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유한준이 얼마나 꾸준한지는 안타를 친 경기수에서 드러난다. 유한준은 올 시즌 출장한 13경기 중 1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딱 한 경기가 바로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네스키 마야에게 팀 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했을 때다. 그외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준의 타격 페이스는 암울한 팀 라인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개막 때에 비해 서건창, 김민성 등이 빠지면서 한층 가벼워진 라인업 중에서도 득점 찬스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중심타선은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었다. 염 감독은 고심 끝에 15일 문학 SK전에서 타격감이 좋은 유한준을 박병호 5번 타순에 뒀다.
유한준은 이날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월 선제 투런을 날리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비록 5회 동점이 되며 그의 홈런이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으나 3-4로 뒤진 8회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유한준은 1사 만루에서 나온 윤석민의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중견수로 출장한 유한준은 8회 박재상의 잘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공수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지난해 생애 첫 20홈런,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린 유한준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요건을 갖춘다. 유한준이 올 시즌 더 커지고 있는 존재감으로 따뜻한 겨울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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