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다저스 뒷심, 5승 중 4승이 역전승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6 03: 2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의 뒷심이 볼만 하다. 다저스는 14, 15일(이하 한국시간)시애틀 매리너스와 가진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4일에는 연장 10회 알렉스 게레로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15일에는 4-5로 뒤지던 9회 시애틀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호위 켄드릭이었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 2-3으로 뒤지던 7회 동점을 만들고 8회 3점을 봅아내 6-3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그런가 보다 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는 5승 가운데 4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후반이다. 14일 경기에서는 5회까지 5-5 동점이었고 15일에는 6회까지 4-5로 리드 당하고 있었다. 7일 시즌 개막전까지 모두 후반에 힘을 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저스는 지난 해 6회까지 지고 있다가 이후 역전승을 거둔 것이 딱 두 번 뿐이었다. 6회까지 지고 있던 상황이 56번이었으므로 54경기는 그대로 패했다는 의미다. 만약 8회까지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56경기가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한 번도 역전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15일 경기가 작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역전승을 만들어낸 셈이다.
결국 지난 해의 다저스는 선발 투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리드를 잡고 이것을 지켜내야 이기는 경기를 펼쳤다는 의미다. 94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팀 치고는 참 싱거운(?) 승부를 거듭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달라졌다. 거기다 새로운 뒷심을 발휘해준 원동력이 모두 지난 해 없었던 선수들인 점이 눈에 뜨인다.
이런 타선의 힘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왼발 수수로 전력에서 제외돼 있고 3선발 류현진 역시 가동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다저스에게는 더욱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15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호위 켄드릭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선수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이 그마저 비상상황으로(얼마나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브랜든 리그도 부상으로 결장중이다)운영되는 현실에서 타선의 힘으로 후반 역전승을 거두고 있는 다저스의 앞으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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