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다만 수비진의 공백이 바이에른 뮌헨이 무너진 이유였다.
포르투는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3-1의 완승을 챙겼다. 홈에서 완승을 거둔 포르투는 유리한 입장에서 원정 경기를 펼치게 됐다. 반면 부상자가 많은 바이에른 뮌헨은 제대로 힘써보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뮌헨은 고민이 많았다.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다. 로벤과 리베리 2명의 공격 핵심이 모두 빠지면서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로벤은 엉덩이 부상을 당했고 리베리는 발목을 다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진이었다. 다비드 알라바, 에흐디 베니티아, 하비 마르티네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주축 선수들이 나설 수 없었다.
걱정은 크게 없었다. 뮌헨은 포르투를 만나기 전 프랑크푸르트에 3-0의 대승을 거뒀다. 이른바 시뮬레이션이 제대로 이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르투 원정은 쉽지 않았다. 큰 문제는 수비였다. 이날 뮌헨이 실점한 3차례 모두 수비 실수였다. 우선 사비 알론소가 볼 키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잭슨 마르티네스에게 볼을 빼앗겼다. 그 후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어쩔 수 없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팀을 재정비해야 할 상황에서 뮌헨은 다시 수비 실수가 나왔다. 단테가 볼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전반서 비록 뮌헨은 한 골을 터트렸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후반서도 뮌헨은 수비가 불안했다. 호시탐탐 뮌헨의 수비를 괴롭히던 마르티네스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제롬 보아텡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마르티네스는 침착하게 득점을 터트렸다.

이처럼 공격보다 더 큰 수비진의 문제는 2차전에서도 선수들의 완벽하게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뮌헨은 홈으로 돌아가 2차전을 펼치지만 기쁜 상황은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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