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사냥은 또 미뤘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인천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홈팀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인천(4무 2패, 승점 4점)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성남(2승 2무 2패, 승점 8점)은 3연승에 실패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인천은 시종일관 성남을 괴롭혔다.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지만, 운이 없었다.

첫 승을 놓쳤지만 김도훈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첫 승이 없다고 선수들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 승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지만 선수들은 개의치 않는다. 준비한 부분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 첫 승을 못해 주위에서 많은 우려를 하지만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결과를 놓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과정에 더 의미를 두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인천이 보여준 경기내용은 괜찮았다. 박세직과 이천수 등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 빌드업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 선수들이 힘들어했고 자신감도 없어 보였다. 후반전 선수들이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진성욱 카드를 썼는데 여의치 않았다. 몰아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었던 김도훈 감독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인천은 19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울산은 포워드 공격이 좋다. 김신욱과 양동현이 있다. 얼마나 잘 방어할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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