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2, BS 제로...확달라진 KIA 필승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16 06: 43

KIA의 필승맨들이 순항을 이끌고 있다.
KIA는 개막 이후 8승5패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개막 6연승을 달리다 5연패의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 2연승을 구가하며 안정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공격과 수비 등이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불펜만큼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KIA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난 3년동안 KIA 불펜은 힘겨웠다. 특히 작년 시즌은 5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최영필(40경기, 3.08)을 제외하고는 모두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진도 문제였지만 불펜진은 더욱 헐거웠고 2년 연속 8위의 이유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환골탈태했다는 말을 들어도 무방할 정도이다. KIA의 필승맨들은 박준표, 심동섭, 김태영, 최영필 등 4명으로 꾸려져있다.  임준섭과 홍건희는 추격조이다. 소방수 윤석민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단단해졌다.  이기고 있을 때는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고 있을때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고 있다.
성적으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네 명의 투수들이 25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단 2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0.72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사이드암 박준표의 성장이 놀랍다. 8경기에 등판해 단 1점만 내주는 철통맨이 되었다. 스피드가 높아졌고 싱커 등 변화구도 장착한데다 자신감도 강해졌다.
좌완 심동섭도 8경기에서 1실점에 불과하다. 워낙 직구의 힘이 좋아 상대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린다. 간간히 집어넣는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시키고 있다. 현재 좌완 필승맨 가운데 톱클래스급이다. 요즘 같으면 소방수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우완 베테랑 최영필은 7경기에서 무자책행진을 벌이고 있다. 41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직구의 볼끝은 물론 제구력과 변화구 구위가 뛰어나다. 뒤늦게 가세한 김태영은 3경기에서 특유의 변화구 구사력을 과시하며 실점없이 버티고 있다. 4명의 필승조가 팀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개막 이후 필승조들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작년가지 그토록 많았던 블론세이브는 아직까지는 없다. 뒤에 소방수 윤석민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지금처럼 KIA 불펜이 힘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성적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환골탈태한 불펜이 있기에 가능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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