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21개월간 우리 곁을 떠났었지만 팬들은 '천재테란'을 잊지 않고 있었다. '천재' 이윤열(31)이 주요포털 실시간검색어와 인기 BJ 부분서 1위를 독식하면서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윤열은 16일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아프리카TV서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윤열은 김정우 임홍규 윤찬희 변형태 등 이미 아프리카TV서 BJ를 자리잡고 있던 후배들의 별풍선 축하인사를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방송 개시 후 곧바로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1위를 꿰찬 뒤 2시간 넘게 1위를 지켰다. 그 뿐만 아니다. 5000명의 팬으로 시작했던 방송은 1시간 30분이 지나자 2만명을 넘겨 2만 5000명 이상이 그의 복귀를 축하해줬다. 2만 5000명을 넘긴 방송은 그 열기로 한 때 방이 다운될 정도였다. 2분 정도 방송이 멈췄지만 대부분 팬들이 다시 방송을 보면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윤열 또한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승리로 보답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배넷어택'이라는 부제로 방송한 이날 방송서 이윤열은 앞선 1부에서는 가볍게 '공방'에서 몸을 풀면서 5판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저그전 2번을 내리 이긴 후에는 프로토스를 만나고 싶다는 여유를 보이기도. 희망대로 세번째 상대 프로토스전에서도 승리를 거둔 뒤 네번째 상대인 테란과 마지막 상대 저그까지 5번의 몸풀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팬들과 팀플레이로 진행하려 2부는 팬들의 요청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래더로 진행했지만 두번의 래더를 모두 승리하면서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APM은 540에 육박할 정도 였고, 평균치 역시 430 정도의 실력이었다. 특히 한 부대가 조금 넘는 병력으로 상대 병력을 분쇄하는 장면과 앞마당 먹는 이윤열을 찾아보라고 직접 국어사전에서 타미잉 하는 순간 팬들은 채팅창서 뜨겁게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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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아프리카TV 스트리밍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