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 연속 볼을 던졌다. 거리도 90피트(약 27.4M)에서 절반을 머물렀고 투구수는 60개로 늘렸다. 볼의 강도도 좋아졌다.
류현진은 16일 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3일연속 캐치 볼을 소화했다. 당초 예정은 전날까지 이틀을 던진 뒤 하루 휴식할 예정이었으나 16일로 예정된 구단 행사 참여를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행사참여를 위한 조정이라고는 해도 복귀에 좋은 신호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류현진이 14,15일 연속해서 캐치 볼을 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은 거리와 투구수 모두 늘어났다. 전날은 60피트 거리에서 더 많이 던졌고 투구수도 40개였다. 볼의 세기 역시 좋아졌다. 90피트 거리에서 던질 때 강도는 어깨가 아프지 않을 때 롱토스 하는 정도의 세기를 보인 것들도 보였다.

이날 훈련도 스탠 콘티 트레이너가 직접 지켜봤고 캐치 볼 거리도 자신이 측정해 지정해 줬다. 통역 김태형 씨가 카운터기를 갖고 투구수를 셌다.
류현진은 이날 세 번째 캐치볼에 나서기 전에 클럽하우스에서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해 말했다. 웃음 섞인 말투로 “나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류현진은 “현재는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 스케줄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3,4일 단위로 해야 할 일을 사전에 통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언제 불펜 피칭을 시작할지, 언제 복귀할지 따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고 훈련 강도를 늘려가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어깨 상태가 아니냐. 훈련 강도를 늘려나가도 어깨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동의를 표했다.
한편 류현진은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자선재단에서 기금 마련을 위해 여는 '제1회 트루 블루 다이아몬드 갈라쇼'에 다른 주요선수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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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스탠 콘티 트레이너(좌측)이 지켜보는 가운데 16일(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 볼 훈련을 하고 있다. 우측이 통역 김태형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