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재키 로빈슨 동상 건립...다저스타디움 1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6 10: 4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 재키 로빈슨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1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이날 재키 로빈슨 데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다저스타디움에 로빈슨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동상의 위치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6일은 로빈슨이 지난 1947년 인종장벽을 허물고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날이다. 
다저스타디움에는 지금까지 누구의 동상도 없어 로빈슨의 동상이 세워지면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메이저리그 주요 구장에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빛나는 스타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다저스타디움 만큼은 지금까지 동상이 없었다. 다저스는 로빈슨의 동상이 완공된 이후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동상 건립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로빈슨은 다저스 소속으로는 10시즌을 뛰었고 1,382경기에서 1,518안타 137홈런, 734타점, 947득점과 통산 타율 .311의 기록을 남겼다. 1955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주역이었고 1949년에는 타격왕과 함께 MVP에 올랐다. 1962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고 현재 로빈슨이 현역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42는 메이저리그 전구단의 영구결번이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4월 16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고 이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등번호 #42를 사용한다.
한편 다저스가 로빈슨의 동상 건립 사실을 발표한 날 롭 맨드레드 커미셔너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망인 레이첼 로빈슨은 “지난 수년간 기다렸던 것이 이루어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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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영구결번 광장에 세워져 있는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 로빈슨의 동상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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