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과 자신감, 삼성 타선의 올 시즌 키워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6 12: 59

타격에는 흐름이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한다. 방망이는 잘 쳐도 3할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타격이 어렵다. 그럴수록 평정심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는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해 팀타율 1위(.301), 팀홈런 2위(161개)를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야구의 정점을 찍었다. 김한수 코치는 "작년에 통합 4연패를 달성하고 타격 부문에서도 더 없이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슬럼프를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코치는 "주전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슬럼프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상없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면 확신이 있기에.

15일 현재 삼성의 팀타율은 2할7푼1리. 10개 구단 가운데 두산, NC에 이어 3위다.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주축 타자들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김한수 코치는 땀의 진실을 믿었다. "전지 훈련 때 훈련을 충분히 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SK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도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당시 김한수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타자들에게 "정규 시즌 6개월, 포스트시즌 1개월 등 7개월간의 대장정을 치러야 하는데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 자신감을 잃으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몸의 반응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다 보면 타격 타이밍이 늦어져 범타가 많아지고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높다는 게 김한수 코치의 설명이다. "자신감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전의 기회도 마련할 수 있고.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일희일비는 없다. 평정심과 자신감만 유지한다면 지난해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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