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이 다저스에서 첫 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앤더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6안타 볼넷 1개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3회까지는 앤더슨의 탁월한 땅볼 유도 솜씨가 빛난 경기였다. 최고 93마일의 직구와 체인지업(84마일), 슬라이더(81마일), 너클 커브(75마일) 등 갖고 있는 무기가 모두 낮은 쪽으로 제구 됐다. 9번의 타격 중 뜬 공은 2개 뿐이었다. 시애틀 타자들은 연속해서 땅볼로 물러나는데 바빴다.

4회 2사 까지 잘 막던 앤더슨은 장타력을 뽑내고 있는 시애틀 넬슨 크루즈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체인지업(84마일)이 걸렸다.
앤더슨은 팀이 5-1로 앞서던 6회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실책이 빌미가 돼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다음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로드리게스가 올라와 카일 시거의 1루 땅볼 때 한 점을 허용했다.
3회를 마칠 때까지 31개에 불과했던 투구수도 이후에는 이닝마다 크게 늘었고 교체될 때는 73개로 늘어났다.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이 됐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2회 마이크 주니노의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던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은 5회 1사 2루에서 저스틴 루지아노의 중전 안타를 잡아 홈에 원바운드 송구, 2루 주자 주니노를 잡아냈다.
앤더슨은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지난 해 땅볼 유도 비율이 61%였고 2013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는 62.9%에 이르렀다. 16일 경기 초반처럼 제구가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으나 4회 2사 후 보여준 모습은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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