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3연전을 휩쓸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은 다저스 구단의 프론티어 정신으로 1947년 재키 로빈슨이 인종 장벽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뛴 날이어서 의미가 더 했다. 이 경기는 재키 로빈슨 데이와 인권운동기념 경기를 겸해서 열렸다. 다저스가 시애틀과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초반부터 착실하게 득점했다. 1회 앙드레 이디어의 좌전 적시타, 스캇 밴슬라이크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2회 아드리안 곤살레스, 3회 작 피더슨이 각각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씩 더 하면서 5-0 편한 승부가 됐다.
시애틀은 1-5로 뒤지던 6회 무사 만루를 만들어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을 강판시켰다. 카일 시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로간 모리슨이 볼 넷을 얻었을 때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시애틀 3루 주자 로빈슨 카노가 주자 상황을 착각, 밀어내기 볼 넷을 얻은 줄 알고 천천히 홈으로 향하다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송구에 걸려 아웃 됐다. 시애틀로서는 찬물을 뒤집어 쓰는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발목, 야시엘 푸이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대신 투입 된 스캇 밴슬라이크와 앙드레 이디어가 아쉬움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디어는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밴슬라이크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이날 2개의 안타를 추가, 개막 9경기에서 모두 19안타를 기록하면서 개막 후 9경기 안타로는 다저스 사상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은 5-1로 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될 때까지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1개로 2실점(1자책점)하면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올렸다. 탈삼진은 3개. 투구수는 73개(스트라이크 50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이 됐다.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95마일까지 이르는 빠른 볼을 살리지 못했다. 4이닝 동안 6안타 사4구 5개로 5실점(5자책점)하면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는 3.1이닝 동안 9안타 볼넷 2개로 9실점(9자책점)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18이 됐다.
시애틀 외야수 넬슨 크루즈는 4회 2사 후 솔로 홈런을 날려 5연속 경기 홈런을 날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6승 3패가 됐고 시애틀은 3승 6패가 됐다. 다저스는 18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시애틀은 홈으로 돌아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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