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선수 아냐?"
한화 김성근 감독이 삼성 외야수 박한이(36) 예찬론을 펼쳤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대전 삼성전이 우천 연기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한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선수'라는 게 김성근 감독 칭찬의 요지였다.
김성근 감독은 "박한이라는 선수는 대단한 선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선수 아닌가"라며 "쉽게 다치지 않고, 아주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다. 폼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노림수가 좋고 야구에 센스가 있다. 수비도 그 나이에 그 정도 수비를 하는 건 쉽지 않다"고 거듭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다른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홈런 치는 화려한 선수만 띄워준다. 하지만 팀으로 보면 박한이 같은 선수가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된다"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간판스타였던 미야모토 신야와 비교하기도 했다.
박한이는 올해 15경기에서 63타수 21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9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4~15일 대전 한화전에는 김성근 감독이 보는 앞에서 연이틀 3안타를 작렬시키는 등 최근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가동하고 있다.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만 36세의 나이에도 꾸준함을 자랑 중이다.
아울러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의 타격에도 주목했다. 15일 한화전에서 이승엽은 6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 감독은 "박정진으로 이승엽을 잡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어긋났다. 이승엽이 정말 잘 쳤다. 요즘 많이 좋아졌다. 시범경기 때와 치는 게 달라졌다. 이승엽이 살아나야 우리나라 야구가 발전한다. 우리 팀은 좀 아프겠지만"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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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