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최대 고민, 마운드보다 방망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16 17: 03

kt wiz의 방망이가 조범현 감독의 최대 고민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수들은 조금씩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뜻도 된다.
조 감독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패한 아쉬움도 묻어났지만, 조 감독은 “2~30경기 넘어가면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몰려 있을 상황인데,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 이후 계속해서 힘든 경기를 하며 2승 13패로 처져 있는 kt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보다 타선이다. 조 감독은 투수력과 타격, 수비 등 여러 부분 중 어떤 것이 가장 큰 고민인지 묻자 “아무래도 공격력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발 빠른 선수도 적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다. 그래도 투수들은 컨디션이 좋을 때 (이)성민이나 (장)시환이를 내고 중간에 (심)재민이와 (이)창재도 쓰면 3이닝은 계산이 된다. 공격은 계산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장성호가 없다는 것 역시 시름이 깊어지는 원인이다. 장성호의 경우 전반기 출장이 힘들다는 게 조 감독의 의견이다. 조 감독은 “장성호는 처음에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좀 더 늦을 것 같다. 나이도 있고 해서 전반기 출전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조금씩 상대와 접전을 펼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대등한 승부를 계속하면서 이기는 경험을 쌓아 나가면 kt도 5월부터는 기존 팀들을 좀 더 위협할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 조 감독의 고민이 팀의 발전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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