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은 대한민국이 슬픔에 침몰한 날이다.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KBO 리그도 추모에 동참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앰프 응원 등이 생략되며, 선수들은 모자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나온다.
외국인선수들 역시 동료 혹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노란 리본의 의미를 들었다. 이들도 경기 전 나눠받은 노란 리본을 정성스럽게 모자에 붙였다.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앞둔 사직구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으로 훈련을 가졌지만 그 가운데 차분한 기운을 읽을 수 있었다.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등 외국인선수 3명은 모두 노란 리본을 모자에 달고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에서 4월 16일이 갖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자녀가 있는 린드블럼 그리고 아두치는 더욱 슬픔을 공감했다.

경기 전 만난 린드블럼은 "오늘 우리가 왜 리본을 달고 있는지 알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도 들었던 아주 큰 사고였다. 미국에서도 팀마다 추모경기가 각자 몇 번씩 있었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NC는 2015년 선수단 배번으로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NC는 16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ncdinos)를 통해 '주인 없는 숫자 둘. 우리는 4와 16을 마음에 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NC 선수단은 마침 4번과 16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일부러 그 번호를 안 쓴건 아닌데 우연히 그렇게 되어있는 걸 발견하고 추모의 뜻을 전하고자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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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