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 한현희, 3이닝 6실점 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6 19: 52

제구난에 시달린 한현희(22, 넥센)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무너졌다.
한현희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나 선발의 몫을 100% 완수하지 못했고 결국 0-4로 뒤진 3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목동 SK전에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현희는 이날도 초반 고전했다. 1회 4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선두 이명기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 나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최정과 브라운을 각각 내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박정권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한현희는 2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어 나주환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다시 2점을 허용했다.
2회를 잘 넘긴 한현희는 3회 상대 중심타선과의 승부에서 다시 고전했다. 최정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다만 이재원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고 나주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3회까지의 투구수만 76개에 달했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정상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준 한현희는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상황을 자초한 뒤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택형의 폭투,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두 명의 승계주자는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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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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