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투수 임기준이 이번에도 제구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기준은 1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5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 데 애를 먹은 임기준은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임기준은 올 시즌 등판한 2경기에서 총합 사사구 14개로 자멸했다.
시작부터 볼넷이었다. 임기준은 1회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박용택을 상대하는 과정에선 3루까지 허용했다. 박용택에게도 볼넷, 1사 1, 3루로 몰렸고, 이병규(7번)의 2루 땅볼에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임기준은 이진영에게도 볼넷을 범해 궁지에 몰렸으나, 정의윤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김용의를 커브로 삼진,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손주인을 다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오지환의 타구를 좌익수 김주찬이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준은 3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 정성훈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더니 이병규(7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1사 1, 2루에서 이진영에게 던진 커브가 우전 적시타가 되면서 2-2 동점, 정의윤에게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3 역전 당했다. 계속된 위기서 임기준은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힘들게 3회를 마쳤다.
KIA는 4회말부터 임기준 대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4회초까지 KIA는 2-3으로 LG에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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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