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뉴욕 오토쇼’에 이어 ‘2015 서울모터쇼’와 일정이 가까워 출품작에 영향을 미친 ‘2015 상하이모터쇼’의 프레스데이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91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상해에서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은 물론, 중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들을 선보이며 세계 최대의 시장인 만큼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를 바탕으로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주목해볼 만한 출품작을 정리해봤다.
아우디는 지난 ‘2013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에서 공개될 프롤로그 콘셉트카는 오프로드 장비가 장착돼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지원하는 전천후 올로드 버전을 지원한다. 무려 724마력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4기통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대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50Nm를 지원하는 ‘뉴 Q7 e-트론 TFSI’와 ‘A6 L e-트론’도 전시한다.
BMW는 ‘i3’와 ‘i8’로 대표되는 친환경 모델인 ‘X5 xDrive4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들고 나온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콘셉트 모델이었지만 이번에는 양산 모델을 전시한다. 242마력의 4기통 터보차저 2.0L 가솔린 엔진에 111마력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대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50Nm의 성능을 제공한다.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전기모터만으로 약 30km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로엥도 SUV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SUV 콘셉트카 ‘에어크로스(Aircros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차량 전후면과 측면에 적용된 벌집 형태의 '알로이 범프'가 인상적이며, 이는 앞서 선보였던 C4 칵투스의 에어범프를 모티브로 완성됐다. 1.6L THP 가솔린 엔진과 중심을 위해 차량 후면부에 전기모터가 실려 최대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8.05kg.m의 성능을 지원한다. 전기모드로 최대 50km 주행이 가능하며 제로백 4.5초, 연비(유럽 기준) 58.8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39g/km이다.

맥라렌은 브랜드 엔트리 모델 ‘540C’의 실체를 상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포르쉐 ‘911’과 아우디 ‘R8’의 수요층을 앗아올 전략이며 가격대는 약 1억 500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자세한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면 상해 모터쇼 자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맥라렌의 한국 정식 수입도 결정된 만큼 엔트리 모델 출시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의 ‘X4’에 대항할 쿠페 모델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뉴 GLC 쿠페’로, 2016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로우 콕핏 디자인을 특징으로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그리고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C450 AMG 스포츠’에서 영향을 받아 362마력의 V6 3.0L 엔진과 같은 고성능 모델이 옵션으로 추가 될 가능성도 높다. 가격은 유럽 현지에서 약 3500만 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하이 자동차 자회사 MG는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 이후 영국 시장에서 선보일 SUV ‘GS’의 중국 버전을 ‘2015 상해 모터쇼’에서 먼저 공개한다. ‘GS’ 중국 모델은 이미 판매에 들어갔으며 이는 닛산 ‘캐시카이’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이다.
MINI는 증강 현실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경 기술을 시현할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정식명칭 ’Augmented Vision system’로 명명된 이 증강 현실 안경은 운전자가 주행 시 착용하면 눈앞에 내비게이션과 속도제한, 안전표시 등을 보여주며 심지어 ‘X-레이’ 모드로 차체의 구조 상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해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최소화 해준다.
푸조는 고성능 해치백 모델 ‘308 R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308 R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는 ‘308’을 베이스로 만든 해치백 모델이며 308의 EMP2 플랫폼을 적용했다. 전면부는 푸조 콘셉트카 쿼츠(Quartz)에 영감을 받았으다. 파워트레인 역시 쿼츠의 DNA를 이어받아 1.6L THP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 핫 랩 모드 시 최고 출력 500hp, 최대 토크 74.4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250km/h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제로백 4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g/km이다.

중국의 쿠오로스(Qoros)도 닛산 ‘쥬크’ 사이즈의 SUV 콘셉트 모델을 출품한다. 모델명은 ‘2 SUV’로, 도심형 SUV를 표방해 중국 본토에서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튜닝브랜드 스타텍의 작품으로, 래인지로버 픽업트럭 콘셉트 모델도 중국 시장용으로 등장한다. 최대출력 526마력의 슈퍼차저 V8 엔진으로 제로백 5.3초의 성능을 제공한다. 볼보는 럭셔리 SUV 콘셉트카 ‘XC90’의 데뷔 무대로 상해 모터쇼를 골랐다.
한편, ‘2015 상해모터쇼’는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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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카’, 시트로엥 ‘에어크로스 콘셉트카’, 푸조 ‘308 R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위부터)./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