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질주가 다시 시작 되는 걸까? 개막전에서부터 시작해 LPGA 6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한국(계) 선수들이 2대회를 건너 뛰고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또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6383야드)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미국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의 리더보드는 2라운드를 마친 17일 낮 현재, 친숙한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뒤덮혀 있다. 언뜻 KLPGA대회로 착각할 정도다.
대회 2라운드를 마친 17일의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리더보드 톱10에는 무려 6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인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7명이 몰려 그야말로 톱10을 싹쓸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두 자리에는 김인경(27, 한화)과 김세영(22, 미래에셋)이 사이좋게 앉아 있다.
김인경은 2라운드 9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버디 4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1월 열렸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 투어 3번째 정상에 올랐던 김인경은 4년 5개월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상승세는 더 매서웠다. 2번과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행진을 펼쳤고, 후반홀에서도 4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버디 7개, 보기 2개로 다섯 타를 줄인 김세영은 김인경과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LPGA 신인인 김세영은 지난 2월 9일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 한 이후 2개월 여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3위는 2타를 줄여 7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차지했고, 최운정(25, 볼빅)과 폴라 크리머(미국), 이미림, 제니 신(23, 한화)이 6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미셸 위(미국), 노무라 하루(일본)가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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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김인경.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