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35, 롯데 자이언츠)가 초반부터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송승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7실점했다. 이번 시즌 매 경기 최소 5⅓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송승준은 1회도 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첫 이닝부터 위기에 빠진 송승준은 쉽게 선취점을 허용했다. 외야 좌측으로 날아간 선두 민병헌의 2루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 자신의 폭투로 무사 2, 3루에 몰린 송승준은 공에 방망이를 가볍게 툭 갖다 맞힌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에 선취점을 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홍성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오재원과 양의지의 연이은 중전 적시타에 3점째 실점한 송승준은 오재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처했다. 그리고 2사에 나온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 정수빈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실점이 7점으로 불어났다.
그러자 롯데 벤치도 더는 기다리지 못했다. 롯데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8구를 던진 송승준을 내리고 이인복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인복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송승준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2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롯데가 두산에 0-7로 크게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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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