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더스틴 니퍼트(34, 두산 베어스)가 첫 승을 눈앞에 뒀다.
니퍼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2회까지 11점을 지원해줬고,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한 니퍼트는 시즌 첫 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는 투구 수를 7~80개 정도만 가져가겠다는 팀의 방침에 따라 77구만 던지고 4이닝 1실점한 뒤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가 이제 100개 정도를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감독의 말처럼 니퍼트는 102구를 던지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1회초 롯데의 상위타선을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한 니퍼트는 2회초 선두 최준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대우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정훈 타석에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엮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사에 짐 아두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손아섭과 황재균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계속 실점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다음 이닝에도 선두 최준석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니퍼트는 위기를 만들지 않고 안정된 투구를 했다.
팀이 2회말까지 대거 11득점한 가운데 부담 없이 공을 던진 니퍼트는 5회초 다시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가 85개인 상태에서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선두 손아섭의 2루타에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냈으나 황재균과 최준석, 김대우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강렬하게 QS를 완성했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7회초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롯데에 12-1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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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