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험버, 불펜불안으로 2승 물거품...6이닝 1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17 20: 57

KIA 외국인투수 필립 험버(35)가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 사냥에 실패했다.
험버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3-1로 앞선 가운데 내려갔으나 구원투수들의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2승을 날렸다.
처음에는 흔들렸다. 1회초 선두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보내기번트로 실점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문우람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1사후 박현도에게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윤석민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연속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2회말 넥센 선발 문성현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2득점,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3회는 삼진 1개를 곁들여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서는 1사후 유한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이 3루도루를 파고들다 아웃됐다. 5회에서는 김하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리다 정교한 중계플레이로 아웃되는 도움도 받았다.
야수의 지원속에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6회는 김지수, 문우람, 박병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투구를 끝냈다. 투구수는 90개였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도 예리하게 들어가면서 넥센 타자들을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개막 이후 가장 깔끔한 투구였다.
이어진 상황은 험버의 승리를 앗아갔다. 7회 등판한 박준표가 안타와 제구력 난조로 만루 위기에 맞고 내려갔고 심동섭이 몸에 맞는 볼과 내야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험버의 2승도 날아갔다. 경기도 오리무중이 됐고 험버는 두 번째 QS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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